거리 곳곳에 벚꽃이 활짝 피어 봄을 알리더니 이어 진한 분홍색 꽃잎이 풍성하게 피어난 겹벚꽃이 설렘과 낭만을 더하고 있습니다.
벚꽃에 이어 겹벚꽃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신라불교 예술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경주로의 봄여행은 삶의 추억을 일깨우고 에너지를 더해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불국사 겹벚꽃 개화시기와 신라 최고의 사찰 불국사와 석굴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국사 겹벚꽃
겹벚꽃은 흰색이 섞인 분홍색 꽃이 겹꽃으로 피며 꽃잎은 갈수록 짙은 분홍색으로 물듭니다.
불국사 매표소로 향하는 길 야트막한 언덕에는 겹벚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해마다 봄이면 주변을 온통 짙은 분홍빛으로 물들입니다.
겹벚꽃의 개화시기는 4월 중순 즈음으로 봄 여행지로 경주 불국사를 고려한다면 겹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일정을 잡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신라인의 불교적 이상 세계
불국사
(사적 제502호)
불국사는 신라인이 그린 불국토의 이상 세계를 담고 있는 예술성이 뛰어난 신라 최고의 건축물로 토함산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덕왕 10년(751년)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 창건을 시작한 후 30여 년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신라 왕실에 의해 완공되었습니다.
신라인의 염원을 담은 불국 세계는 크게 3가지로 <법화경>에 근거한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와 <무량수경>에 근거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화엄경>에 근거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입니다.
이 셋은 불국사 경내의 대웅전, 극락전, 비로전을 중심으로 한 일곽으로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1995년 불국사는 석굴암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불국토와 이어지는 다리
청운교, 백운교
(국보 제23호)
불국사 경내는 석단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인 두 쌍의 다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청운교·백운교는 대웅전으로 향하는 자하문에 연결되어 있으며 백운교 18계단 위로 청운교 16계단이 이어져 총 34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다리 아래 물이 흐르지 않지만 예전에는 연못이 있었고 물이 떨어지도록 만들어 놓은 장치에 의해 물보라 속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칠보교, 연화교
(국보 제22호)
칠보교·연화교는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에 연결되어 있으며 10단의 연화교에는 아름다운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그 위에 이어진 칠보교는 7단으로 금, 은, 유리 등의 일곱 가지 보배를 상징합니다.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
불국사 대웅전
(보물 제1744호)
대웅전은 불국사의 중심 전각으로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대웅전은 본존불(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보살과 갈라보살이 봉안되어 협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미래불인 미륵보살, 과거불인 정광여래의 보살 때의 명호인 갈라보살을 함께 취하여 삼세불(三世佛)로써 삼존불을 삼은 경우입니다.
본존불과 협시보살과의 관계는 본존불의 권능을 협시보살이 대변하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두 협시보살은 항상 서로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살피게 되며 양쪽 협시보살의 뚜렷한 장점을 하나로 완성한 분이 본존불로서 표현됩니다.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불국사 극락전
(국보 제27호)
극락전은 아미타불이 있는 서방의 극락세계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대웅전의 서쪽 한단 낮은 곳에 세워져 있으며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불국사금동비로자나불좌상, 백률사금동약사불입상과 더불어 통일신라시대의 3대 금동불상으로 손꼽히는 상입니다.
근엄한 표정에 넓은 어깨와 당당한 가슴, 사실적인 옷주름의 표현이 특징적이며 전체적으로 장대한 인상을 줍니다.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
불국사 비로전
(국보 제26호)
비로전은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를 상징하는 곳으로 금동비로자나불좌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을 따로 건립한 것은 『화엄경』에 의한 신앙의 흐름이 불국사의 성역 안에 자리잡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얼굴의 표정은 근엄하고 넓은 어깨에 양감있는 가슴, 볼록한 아랫배, 얕으면서도 유난히 넓게 앉은 자세가 특징적이며 당당하면서 장대한 인상을 줍니다.
또한 수인은 오른손이 아래, 왼손이 위로 올라간 지권인으로 표현되어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의 지권인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입니다.
단아한 아름다움
불국사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
불국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동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한 쌍의 석탑이 있습니다
불국사삼층석탑은 앞마당 가운데 서쪽에 있는 높이 8.2m의 석탑으로 신라 석탑 양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불국사삼층석탑은 단아한 아름다움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탑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이라 하여 석가탑이라 합니다.
1966년 10월 석가탑의 수리 과정 중 2층 석탑 안에서 황금으로 만든 사리함과 함께 지금까지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발견되었습니다.
석가탑은 아사녀가 아사달을 기다리던 영지에 끝내 탑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았다 하여 '무영탑'이라고도 부릅니다.
화려하고 섬세한 아름다움
불국사다보탑
(국보 제20호)
다보탑은 앞마당 가운데 동쪽에 있는 높이 10.4m의 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 이형석탑입니다.
다보탑은 화려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탑으로 과거불인 다보여래가 석가여래의 <법화경>설법을 증명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였습니다
다보탑 아래쪽은 동서남북으로 계단이 있고 계단 위쪽 중간 부분에는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사자 석상이 있습니다. 다보탑이 세워질 당시에는 동서남북에 하나씩 총 4개가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 때 3개가 사라졌습니다.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백미
석굴암
(국보 제24호)
석굴암은 불국사의 부속 암자로 토함산 중턱에 백색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석굴을 만들어 건축한 사찰입니다.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창건하기 시작하여 774년 혜공왕 때 완공하였으며 건립 당시의 명칭은 석불사였습니다.
석굴암 석굴의 구조는 입구인 직사격형의 전실과 원형의 주실로 구분되며 복도 역할을 하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부공간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역사상, 천왕상 등 총 40구의 불상을 조각했으나 지금은 38구만이 남아있습니다.
원형인 주실의 천장은 아치형으로 360개의 납작한 돌로 교묘하게 구축하여 아름다운 조화와 기교의 묘미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돌로 비단을 짜듯 감실을 조성했다'는 옛 기록이 말해주듯 거친 화강암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부처님의 모습을 표현한 석굴암은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석굴암 석굴은 신라 불교예술의 전성기에 이룩된 최고 걸작으로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뛰어난 문화유산입니다.
석굴암 본존불
석굴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본존불상(본존여래좌상)은 신라 조각예술의 미학과 기품을 보여줍니다.
석굴암 본존불상의 얼굴에는 생명력을 간직한 깨달음이, 가부좌를 한 모습에는 소박한 자연스러움이 묻어납니다.
온화한 표정의 본존불상은 연화로 된 아름다운 두광과 입체적인 조화를 이루어 인자하고 부드럽지만 신비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십일면관음보살상
십일면관음보살상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11개의 얼굴 모습을 갖추고 있는 관세음보살의 상입니다.
본존불 바로 뒤에 관세음보살이 오고 그 본존불 앞으로 좌우에 문수와 보현보살이 조화 있게 배열된 석굴암 원실의 배치는 영원한 힘의 원천과 다방면의 기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감실의 조각상
굴 안 상단에는 좌우에 다섯 개씩 10개의 반구형 감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다양한 모습의 불상들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벽면의 입체감이 석굴의 신비함과 장중함을 한층 배가시키고 더 깊고 넓은 인상을 풍기게 합니다.
석굴암삼층석탑
(보물 제911호)
석굴암삼층석탑은 석굴암 석굴 동쪽 언덕에 단아하게 서있습니다. 전체 높이 3.03m로 기단은 2중이며 8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 옥신은 높은 데 비해 2층, 3층은 낮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처마는 수평선을 이루고 추녀의 전각은 경쾌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불리단길
불국사 주변의 거리를 따라 특유의 감성을 가진 카페와 식당들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길입니다. 경주의 대표적인 명소 황리단길에 이어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입니다.
경주 여행 코스
경주 축제
이상으로 불국사 겹벚꽃 개화시기와 신라 최고의 사찰 불국사와 석굴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늘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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